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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스승 임도헌-동료 박철우 첫 승 막은 V리그 득점왕 타이스

옛 스승 임도헌-동료 박철우 첫 승 막은 V리그 득점왕 타이스

 남자배구 올림픽 예선서 16득점으로 네덜란드 3-2 역전승 견인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타이스에 당했다.' 3년 연속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에서 뛰며 2018-19시즌 득점왕에 올랐던 네덜란드의 타이스 덜 호스트(27·205㎝)가 한국 남자대표팀의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첫 승 사냥을 가로막았다. 타이스는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한국과 올림픽 세계예선 B조 1차전에서 니미르 압델-아지스와 나란히 16점을 뽑으며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레프트 타이스는 지난 시즌까지 V리그에서 한국 대표팀의 라이트 박철우와 삼성화재의 좌우 쌍포로 활약했던 만큼 옛 동료의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또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임도헌 감독도 2016-17시즌 삼성화재 사령탑 시절 타이스와 스승-제자 인연이 있었다. 타이스는 옛 동료, 스승과 '적'으로 만난 부담 탓인지 경기 초반에는 서브 범실을 남발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한국 캐스터와 해설자는 타이스가 서브를 넣을 때마다 네트에 걸려 한국의 득점으로 이어지자 농담으로 '타이스는 우리 편'이라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한국은 첫 세트를 25-23으로 이겼고, 2세트도 승부처였던 13-13 균형에서 타이스의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연속 3득점 하며 듀스 대결 끝에 가져와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타이스는 3세트부터 지난 시즌 V리그 득점왕의 명성을 실력으로 입증하며 승부의 흐름을 네덜란드로 가져가는 데 앞장섰다. 3, 4세트 승리를 주도한 타이스는 최종 5세트에는 11-9에서 강한 스파이크로 득점하며 한국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14-12에서는 한국의 코트에 내리꽂히는 수직 강타로 극적인 3-2 역전승을 완성했다. 특히 타이스는 22차례의 공격 시도에서 15차례 득점하며 공격 성공률 68.2%의 순도 높은 공격력을 뽐냈다. 반면 박철우는 양팀 최다인 19점을 뽑았지만 5세트 10-12에서 결정적인 서브 범실을 하며 역전 기회를 날렸다. 2016-17시즌 삼성화재에 합류했던 타이스는 2016년 10월 28일 우리카드전에서 46득점, 공격 성공률 71.9%의 놀라운 공격력을 뽐내며 그해 정규리그 득점왕(1천65점)에 올랐다. 2017-18시즌 893득점으로 파다르(당시 우리카드)에게 득점 타이틀을 내준 타이스는 2018-19시즌에는 879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막판 복근이 파열된 리버만 아가메즈(우리카드)를 제치고 득점왕을 탈환했다. 삼성화재는 시즌 종료 후 득점력에도 수비 약점을 보인 타이스에게 적극적인 재계약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타이스도 올해 5월 미국 캐나다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선발)을 신청했으나 네덜란드 대표팀 전념을 이유로 끝내 참가하지 않아 앞으로 2년간은 V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임도헌 감독과 박철우는 타이스의 리시브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타이스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